[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사실상 2차 팬데믹을 일으키며 국내 경제는 물론, 우리의 일상까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SNS에서는 워킹맘(직장을 다니며 가사노동을 하는 기혼여성)과 전업맘(직장을 다니지 않고 가사노동을 하는 기혼여성)들이 각자의 어려움을 격정적으로 토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다. 사진=박재성 기자

대부분 맞벌이 가정이 많은 워킹맘들은 코로나19가 재확산에 들어갈 경우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긴급돌봄 지원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워킹맘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가는 중이다. 이에 다수의 맞벌이 가정들의 워킹맘들은 SNS를 통해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는 중이다.

생계를 위해, 꿈을 위해 워킹맘을 택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모든 일상을 흔들어버리는 셈이다.

다만 이를 바라보는 전업맘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워킹맘 스스로가 더 나은 삶의 질을 찾기 위해 그 길을 선택한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지만 지나치게 ‘징징 거린다’는 날 선 비판도 나온다.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를 봐야하는 고충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전업맘과 워킹맘의 오래된 대립소재인 ‘육아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워킹맘을 택한 것 아니냐’는 전제도 넘실거린다.

전업맘들은 코로나19로 워킹맘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본인들이 더 심각한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다 주장하는 중이다.

사실상 아이들의 외출이 모두 금지된 상태에서 24시간 아이들과 있다보니 오히려 아이들과의 관계가 마찰을 일으키고, 이는 전업맘을 택하며 원했던 ‘아이들과의 강한 유대관계’가 무너지는 경험이라고 하소연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