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부동산114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서울 소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 건수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7월까지 월세 거래는 총 2만8108건을 기록했다. 이는 5년전인 2016년(3만1450건)과 비교하면 10% 이상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1500건 늘어난 1만6748건으로 증가했다.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8%에서 59.6%로 11.8%포인트 늘었다. 

반면, 다른 이를 초과하는 중대형 면적의 경우에는 거래건수와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전용 60-85㎡ 이하 구간의 거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으로 임대료 부담도 늘어나면서, 임차가구 중 일부가 면적을 줄여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서울의 서울의 1~2인 가구가 2018년 기준 전체 가구의 57%를 차지하는 등,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지적된다. 최근에는 소형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기도 했다.

한편, 소형 아파트의 경우 임차인의 임대료 부담이 큰 만큼,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멵적이 작다면 그만큼 임대료가 저렴하지만, 면적대비로 보면 그렇지 않다. 소형의 전월세전환율은 4.2%로 중대형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서다. 

여경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다행스러운 점은 전월세상한제 등 시행에 따라 임대료 인상에 제약이 생겼고, 오는 10월부터 전월세전환율이 4%에서 2.5%로 하향 조정돼 기존 계약자들은 월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면서 "다만 저금리 기조에 전세의 월세 전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신규 월세계약자들을 위한 보완장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출처=부동산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