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앤알바이오팹 진송완 연구소장(왼쪽)과 HK inno.N고동현 연구소장이 업무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티앤알바이오팹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HK이노엔(HK inno.N, 구 CJ헬스케어)이 3D 프린터로 구현된 인공피부를 활용해 피부질환 신약 개발에 나선다. 3D 프린팅 인공피부 기술은 최근 동물실험을 대체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HK이노엔은 현재 개발 중인 피부질환 관련 신약 물질을 실제 피부와 유사하게 만든 인공피부에 적용해봄으로써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26일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티앤알바이오팹과 25일 ‘3D 바이오프린팅 인공피부를 활용한 약물 및 기능성 소재 평가’에 대한 연구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티앤알바이오팹은 HK이노엔의 요구에 부합하는 3D 프린팅 인공피부를 개발하고, HK이노엔은 현재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및 피부질환 신약 물질들을 3D 인공피부에 적용해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의 3D 프린팅 인공피부는 실제 피부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3D 프린터로 구현한 것으로 피부 탄력성, 노화지표 측정 및 단백질 발현 확인이 가능하다.

HK이노엔 고동현 연구소장은 “피부질환 의약품 효능 검증에 인공피부를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소재 연구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양 사간 활발한 연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이사는 “이번 HK이노엔과의 연구 협력은 당사의 3D 프린팅 피부 및 관련 약물 스크리닝 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한 의미 있는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 “화장품, 신약개발 등 산업 현장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완성하고,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HK이노엔은 신약 ‘케이캡정’ 등 전문의약품과 숙취해소제품 ‘컨디션’, 건강기능식품 ‘뉴틴’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클레더마’, 탈모두피케어 브랜드 ‘스칼프메드’를 론칭하고 뷰티 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