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 2016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가동하기 시작한 태양광 발전소 문을 닫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한전이 200억원을 투입해, 국민연금 등과 함께 총 400억원을 쏟아부었으나 결국 낮은 사업성 때문에 현지 태양광 발전소는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 미국 콜로라도 태양광 발전소. 출처=양금희 의원실

양금희 미래통합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 태양광 사업 운영 자료에 따르면, 한전 이사회는 지난 7월 콜로라도에서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소를 청산하기로 전격 의결했다.

한전은 2016년 당시 미 콜로라도 태양광 사업에 나설 것을 의결한 후 2017년 4월부터 현지서 본격 가동을 했다. 생산된 전력은 콜로라도 전력과 25년간 활용할 수 있도록 장기판매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평균 배당수익만 약 120만달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문제는 발전량이 저조했다는 점이다. 발전량이 당초 예상했던 수치와 비교해 80% 후반에 머물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한전은 ESS 장비를 통한 반등도 노력으나 이 역시 매출 증대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결국 한전은 '미국 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며 떠들썩하게 아름다운 청사진을 남발했으나, 얻는 것은 없고 190억원의 투자비만 날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