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강원도 원주시와 전남 순천 등 지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깜깜이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최근 강원도 원주시와 전남 순천 등 지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특히 이들의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깜깜이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우려된다.

25일 원주시에 따르면 이날 원주공고 2학년생 1명과 삼육초교 6학년생 1명 등 16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들은 특정한 장소가 아닌 교회, 체조교실 등 여러 장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감염 경로 파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시는 지난 19일 확진 학생이 등교한 삼육초교 1·6학년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 15일부터 방학에 들어간 원주공고에서는 별도의 전수 검사는 진행되지 않는다.

원주지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음압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원주의료원 등은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섰다. 이에 원주시는 원주의료원 응급실을 폐쇄해 30병상의 추가로 긴급하게 마련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경증 환자나 무증상자는 병실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 자가격리가 불가피하다”며 “강원도 등과 함께 병실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순천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날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청암 피트니스앤스파 이용객 40대 여성(순천 15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천시는 “이 여성은 청암피트니스앤스파를 매일 방문해 헬스장, 사우나 등을 이용했다”며 “오천동과 덕월동 식당과 카페, 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소규모 모임이 잦아 동거 가족을 제외한 밀접 접촉자는 30여명, 헬스클럽 회원 등 접촉자는 모두 380여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헬스클럽과 사우나 이용 가운데 마스크 미착용을 파악하고 헬스클럽 회원 342명 명단과 CCTV 자료 확보 이후 분석 중에 있다.

아울러 피트니스 센터 이용객에 대한 자가격리를 조치했으며, 전원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방역 당국은 피트니스 센터를 폐쇄해 소독을 진행한 뒤 확진자들을 순천의료원에 격리 조치했다.

전남도는 “역학조사를 벌여 피트니스 센터를 중심으로 감염 고리를 확인했다”며 “순천은 대형마트와 피트니스 센터에서 감염이 발생해 n차 감염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역학조사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원주 지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92명, 순천은 누적 3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