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CI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이케아코리아(이하 이케아)가 홈퍼니싱 특수, 신규매장 오픈 효과에 지난해 두자릿수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이 추세를 이어 이케아는 올해 바이백, 렌털 등 새로운 사업 진출에 나서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이케아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회계연도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3% 급증한 약 66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 국내 진출 첫 해 3080억원에서 6년 만에 매출 2배를 넘어선 것이다.

매장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1232만명을 기록했고, 회원 가입자는 지난해보다 40만명 증가한 240만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몰 방문객은 지난해 대비 14% 늘어난 4473만명을 보였다.

실적 성장세는 소비 접점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케아는 지난해 교외형 매장 4개(광명점, 기흥점, 고양점, 동부산점), 도심형 매장 1개(현대백화점 천호점) 등 총 5개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27일에는 서울 신도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이 오픈 예정이다.

▲사진=이케아코리아 기자회견 캡쳐

올해 3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이 심각했지만, 이후 가정의 기능과 인테리어 디자인 기능에 고심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회복됐다. 특히 시기에 맞춰 가성비 제품, 온라인 픽업, 전화 주문 및 플래닝 등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한 것이 도움을 줬다는 게 내부 평가다.

이케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 많아지고, 원격 오피스, 아이들을 위한 가구, 주방 용품 및 가구 수요가 늘었다”며 “신뢰할 수 있고 찾아갈 수 있었던 것, 적시에 더 낮은 가격으로 보여줬던 점 온라인 기능 강화 등이 좋은 실적에 기여했다”라고 전했다.

지속가능성에 투자…바이백·렌털 등 신사업 시도

이에 올해는 새로운 사업으로 '바이백' 서비스를 론칭, 확대하고, 가구 렌털 서비스 도입을 강화할 방침이다. 바이백 서비스는 사용하던 이케아 가구를 매장에 재판매하고, 이케아는 이를 다시 유통시키는 서비스다. 제품 하자를 수선해 다시 유통시키는 일종의 중고매매로, 고객은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 가능한 물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물품을 매장에 제공하면, 일정 금액을 기프트카드로 받아 쇼핑할 수 있고, 알뜰코너에서 물건 구매에 사용 할 수 있다. 11월 전국 매장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프래드릭 요한손 대표는 "불 필요한 물건을 팔기에도 매력적이지만, 자원낭비 없이 쓰레기 줄이는 점도 긍정적이다"라며 "호주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지속가능성, 환경에 대한 인식 강화가 이뤄지먄서 서비스 적기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가구 렌털 서비스를 위한 시장 조사도 이뤄진다. 니콜라스 욘슨 커머셜 매니저는 "렌탈에 대해 유심히 보고 있다. 구독 서비스 한다면 이케아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 말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 내용을 공유하겠다"라고 했다. 

도심형 매장 지속확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신규 출점이 계속된다. 27일 신도림에 여는 플래닝 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현재 운영되는 플래닝 스튜디오에 대한 실험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요한손 대표는 "4월 오픈했기에 성과 보긴 부족한 시점"이라며 "아직은 성공이다 혹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없지만 좋은 경험 되는 공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심형 매장이 아닌 곳의 새 매장 오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요한손 대표는 "27일 목요일 신도림 8월 오픈하고, 내년에도 많은 계획이 있지만 상세한 사항을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라며 "한국과 오래 함께할것이기 때문에 접근성, 편의성, 낮은 가격을 통해 접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