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왼쪽부터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 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2)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국 보건산업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4일 ’2020년 7월 월간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서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16억 5000만달러(1조 9623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36.0% 증가했고, 산업별로는 의약품 6억 5000만달러(+65.7%), 화장품 5억 9000만달러(+15.8%), 의료기기 4억2000만달러(+31.9%)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고 밝혔다.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지역(독일, 터키 등), 일본 등 국가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진단키트, 소독제 등 K-방역품목의 높은 선호도로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지에서 여전히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수출 역시 6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서며, 보건산업 전체 수출이 5월부터 최근 3개월 연속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 보건산업 수출 순위는 중국(3억 5000만달러, 9.4%), 미국(2억 달러, +57.5%), 독일(1억 5000만달러, +251.8%), 일본(1억 4000만달러, +31.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네덜란드, 헝가리, 태국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반면, 독일(1억 5000만달러, +251.8%), 인도(6000만달러, +250.9%), 터키(6000만달러, +150.1%), 스위스(4000만달러, +80.6%) 4개국은 의약품 수출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수출순위가 상승하여 10위권 안으로 신규 진입했다.

▲ 7월 보건산업 품목별 수출액(왼쪽) 및 수출액 순위 변화. 출처=한국보건산업진흥원

품목별 수출순위는 ‘기초화장품제품류(2억 8000만달러, +26.9%)’, ‘기타 면역물품(2억 2000만달러, +186.5%)’, ‘면역물품(1억 3000만달러, +106.3%)’ 등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면역물품(바이오의약품)’과 ‘진단용시약’의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메이크업용제품류’ 등의 품목은 코로나19 이후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7월 들어 감소폭이 다소 완화됐다.

올해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은 112억 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7.9% 증가하였으며, 산업별로는 의약품(44억 6000만달러, +54.3%), 화장품(40억 2000만달러, +10.0%), 의료기기(27억 3000만달러, +22.9%) 순을 기록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국산 진단제품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긴급사용승인(EAU) 획득에 따른 해외시장 판매, 소독제 수요 급증 등 K-방역물품의 수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