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SK이노베이션 산하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미국 조지아에서 공장 건설에 나서는 가운데, 미 하원의원이 현장에서 불법 취업 및 조업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더그 콜린스 미 하원의원은 20일(현지시간) SKBA가 조지아주에서 공장을 건설하는 가운데 한국인 노동자들이 불법으로 취업해 일하고 있다 주장했다. 그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전면 조사를 해야한다”면서 “(이러한 행태는)미국 근로자에게 큰 타격”이라고 강조했다.

콜린스 의원에 따르면, 몇몇 한국인들이 비자면제프로그램인 전자여행허가제(ESTA)로 입국해 불법으로 공장 건설 현장에 취업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행태가 현지 미국인 노동자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것이 콜린스 의원의 주장이다.

사실이라면 큰 파장이 예상된다.

▲ 출처=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4월 28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조지아 주에 건설중인 1공장을 포함에 추가 2공장 건설까지 총 3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공장은 11.7GWh 규모로 건설될 예정으로, 올해 7월 착공해 2023년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착공한 미국 조지아 1공장은 2022년 양산 시작을 목표로 현재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통해 8900억원의 출자를 결의하며 2공장에 힘을 실었다.

2공장이 가동되는 2023년이면 미국에서만 21.5GWh/년의 규모를 갖추게 되며, 글로벌 생산 규모는 71GWh에 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생산량 100GWh 규모의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그 연장선에서 최태원 회장까지 전면에 등판해 미 조지아 공장 건설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 콜린스 의원의 문제제기가 자칫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미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릴 경우 의외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SKBA는 불법 취업 논란을 두고 “현지 하청계약 상의 문제”라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