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에서 1년 4개월 만에 아파트 분양이 재개된다. 올 하반기 분양공급 물량은 약 6000세대에 달한다. 

세종시는 최근 고운동 1-1생활권 M8블록 가락마을 12단지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오는 10월중 신규 공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공사는 한림건설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1-1생활권 M8블록은 공동주택 458세대로 모두 전용 85㎡ 이상의 대형 평형으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오는 9월 중 개최되는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올 하반기에 6-4생활권 2개 블록에서 도시형생활주택 563세대, 6-3생활권 M2블록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분양 995세대, 6-3생활권 민영주택 H2 770세대, H3 580세대가 순차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LH가 공급하는 임대주택까지 포함하면 올 하반기 분양공급 물량은 총 5966세대(분양 3366세대, 임대 2600세대)에 이른다. 

지난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행정수도 이전 발언' 전후로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 매매가가 뛴 것이다. 7월 셋째주 0.97%였던 세종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7월 넷째주 2.95%로 껑충 뛰었고, 8월 첫째주는 2.77%, 8월 둘째주 2.48%까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자'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세종시 도램마을 내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수도 이전 얘기 나오고 물건은 다 들어갔다"며 "마지막 공급 청약 기다리는 분들은 전세로 들어온 게 아니라 기존 아파트 매입을 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이에 세종시는 최근 행정수도 이전과 정부부처 추가 이전 이슈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됨에 다라 부동산 분야 위법행위에 대해 집중 조사·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우선 관내 부동산 중개업소와 분양시장을 대상으로 공인중개사법 상 위법행위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가격상승을 유발하는 아파트 담합행위와 허위매물 등을 집중 조사해 강력 처벌할 계획이다. 

또한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토지를 매수한 후 허가목적대로 이용하지 않는 매수자나 자기거주용 토지·건물을 매입한 후 실제 거주하지 않고 주민등록만 옮겨놓은 매수자 등도 조사해 행정처분한다. 

김태오 건설교통국장은 “올 하반기 약 6,000여 세대 공급을 통해 주택 수요 갈증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동산 시장 단속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선행으로 원활한 행정수도 이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