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 정책과 정책 불확실성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로고프 교수는 양 유안첸 중국 칭화대 교수와 공동으로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게재한 논문에서 앞으로 중국 집값 하락이 '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며 이는 코로나 19의 충격뿐 아니라 시장에 강력히 개입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변덕 탓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바이러스 전쟁 승리'를 선포하며 내수 살리기에 나섰지만 10여년 간 중국 경제를 떠받쳐온 주택 시장이 붕괴돼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

로고프 교수는 최근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의 소득이 빠르게 줄어든 상황에서 대출 규제를 통해 시장을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는 중국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과 정책 비일관성이 중국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고프 교수는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국 부동산 시장은 조만간 불안정의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현재 중국 부동산 부문이 20%위축되는 경우 중국 GDP는 5~10%감소할 것이며 은행 시스템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고프 교수는 먼저 중국의 부동산 경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아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20%를 밑도는 프랑스와 스페인, 16~17% 대인 미국, 핀란드, 독일, 14% 대인 한국, 10~14%인 네덜란드와 핀란드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로고프 교수는 또 인구 감소와 소득 감소로 중국 부동산 시장 하락이 장기적으로 불가피하며, 중국의 주택 소유율이 90%이상이어서 구매 한계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 은행권 대출 중 주택 관련 대출이 크게 높아진 것도 금융권 위기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3~2018년 동안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30%늘어났고 가계의 대출 비율은 33%에서 60%로 늘어났다. 이는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취임하면서 부동산 정책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로고프 교수는 이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간섭과 일관성 없는 부동산 정책도 문제로 언급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잡겠다며 강력한 규제를 하다가 내수 경기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 성장을 떠받치겠다면서 부동산 살리기에 나서는 식의 비일관된 정책을 펴면서 오히려 경제를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로고프 교수는 "이번 연구가 국제 관계 변수와 무역 압박, 예상된 저금리 상황, 그림자 은행, 중국 소득 통계의 불완전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면서도 "중국 경제가 부동산 시장 충격에 매우 취약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가 앞으로 중국 집값 하락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처= Bloomberg TV

[미국]
■ 현대 기업들, 직원 재택근무 수요 대응해야 경쟁력 유지

-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기업의 3분의 2가 영구 또는 장기적인 재택 근무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7일(현지시간) 보도.

-  구글은 지난달 27일 재택 근무 활성화를 골자로 한 일-가정 양립 정책을 1년간 연장. 페이스북과 트위터, 코인베이스 등 정보기술(IT)기업들도 영구적인 재택 근무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  IT기업 이외에도 일본 전자업체인 히타치, 미국 보험회사 내셔널와이드, 미국 리서치업체 닐슨 등 다양한 업종에서 영구 또는 장기적인 재택 근무 제도를 검토.

-  재택 근무 확대는 생산성 저하에 대한 우려와 달리 생산성이 오히려 높아졌거나 최소한 저하되지 않았다는 분석에 따른 것.

-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은 "코로나19가 보건적,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했지만 기업들이 생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하고 양질의 인재를 채용하려면 근무 유연성에 대한 직원의 욕구를 충족해야 한다"고 지적.

■ 美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9년 만에 최고

-  미국의 2분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코로나19 여파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17일(현지시간) 보도.

-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4% 가까이 증가한 8.22%(계정조정치)로 9년 만의 최고치이자, 사상 최대 분기 상승률.

-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와 소수민족, 저소득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연방주택청(FHA)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2분기에 16%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기록.

-  8월 9일 현재 연방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납부유예 조치에 따라 납부를 유예한 가구는 360만가구이며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7.2%에 달한다고.

-  MBA의 산업 분석 부사장 마리나 월시는 “코로나19가 일자리를 잃은 주택 소유자의 모기지 상환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

■ 美 오라클도 틱톡 인수전 가세

- 매출 기준으로 세계 2위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오라클도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

- 오라클이 최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인수를 목적으로 한 사전 논의를 진행했으며, 오라클이 투자회사 제네럴 아틀란틱과 세쿼이아 캐피탈 등 바이트댄스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과 이미 협력하고 있다는 것.

- 오라클은 특히 미국과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틱톡의 북미 사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 여기에 미국의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 역시 틱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인수전은 점점 가열되고 있다고.

- 한 관계자는 틱톡은 글로벌 사업 전체를 미국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어서 북미 사업만 사겠다는 오라클의 제안을 더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전하기도.

▲ 유럽이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최악의 가뭄과 기록적인 열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출처= Water News Europe

[유럽]
■ 3년 연속 가뭄 유럽, 올 하반기 987조원 피해 전망  

-  올 하반기 유럽의 가뭄 피해가 지난 20년 간 유럽 대륙이 가뭄으로 인해 입었던 피해 1000억 유로(141조원)의 7배인 7000억 유로(987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

-  독일 헴홀츠 환경연구센터가 네이처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은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최악의 가뭄과 기록적인 열파로 몸살을 앓고 있어.

-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초래한 이 같은 기록적 가뭄과 열파는 농업뿐만 아니라 유럽의 다른 산업들 전반에 걸쳐 앞으로 수년 간 지속적인 타격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

-  프랑스의 7월 강우량은 평균치의 3분의 1에도 못 미쳐 1959년 이후 61년만에 최소를 기록했고 올해 1∼7월의 평균 기온은 기온 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고를 나타내.

-  독일 역시 올들어 7월까지의 강우량이 평년의 40%에도 미달, 100여년만에 최악 수준을 보이면서 독일 경제 전체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중국]
■ 中 징둥닷컴, 2분기 이익 220%·매출 34%↑

-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京東)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0%, 매출액도 34% 급증하는 실적 호조를 보여.

-  징둥닷컴은 17일 결산발표에서 2분기에 매출액 2010억 위안(34조 4000억원), 영업이익 50억 위안(8560억원), 순이익 164억 위안(2조 8,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해.

-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이동제한과 봉쇄 조치 등으로 온라인 주문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고.

-  중화전국상업신식센터에 따르면 7월 온라인 판매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월에 비해 2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 덕을 톡톡히 본 셈. 

-  6월 말 기준 징둥닷컴의 이용 고객도 4억 1700만명으로 작년보다 30% 가량 증가했다고. 다만 60%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알리바바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