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가 18일 출시한 소형 전기 해치백 르노 조에. 조에는 1회 완전 충전시 최장 309㎞를 달릴 수 있다. 출처= 르노삼성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준중현 전기 세단 SM3 Z.E.에 이은 두 번째 순수 전기차로 소형 전기 해치백 르노 조에를 선보였다.

르노삼성차는 18일 조에의 세부 사양과 트림별 가격을 공개하고 국내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조에는 앞서 지난 2012년 유럽 시장에 1세대 모델로 처음 등장한 뒤 지난해 나온 3세대 부분변경모델이다. 르노삼성차는 프랑스 파리 플랑(Flins)에 위치한 르노 공장에서 생산된 조에를 전량 수입해 국내 판매한다.

조에는 100㎾급 최신 R245모터를 장착함으로써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5㎏.m 등 수준의 구동력을 발휘한다. 르노 본사는 르노 조에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함으로써 무게중심을 낮추고 무게를 효율적으로 배분했다.

조에는 또 54.5㎾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함으로써 1회 완전충전 시 최장 309㎞까지 달릴 수 있다. 50㎾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만에 150㎞를 주행할 수 있는 용량을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총 용량의 48.5% 수준에 달한다.

르노는 조에 모든 트림에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을 기본 장착했다. 후미등에는 최근 출시된 르노삼성차 SM6와 마찬가지로 물결 흐르듯 순차 점멸하는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가 장착됐다.

▲ 조에의 크래시 패드(대시보드) 전경. 출처= 르노삼성자동차

르노 조에의 주요 실내 요소로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함께 르노 브랜드 고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이지 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지커넥트 화면으로 터치방식의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르노는 조에의 인테리어 내장재로 도어 암레스트, 대쉬보드, 시트 등 실내 요소에 재활용 섬유(업사이클 패브릭)를 적용했다. 전기차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취지다.

조에는 이지 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비롯해 멤버십 차량관리 앱 ‘마이 르노’와 연동됨에 따라 충전·차량 상태 정보 확인, 원격 제어 등 기능을 제공한다.

조에는 이밖에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T맵 기반 길안내(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조에는 주행모드 가운데 하나로 ‘B-모드’를 갖췄다. 전자식 변속기인 ‘E-시프터’의 원 터치 콘트롤을 활용해 B-모드를 활성화할 경우 차량의 구동력을 배터리 충전에 활용하는 자동 회생제동 시스템이 작동한다. 운전자가 B-모드를 활성화시킨 뒤 가속 페달을 밟았다 떼면 엔진브레이크의 제동력이 평소보다 강하게 발휘하는 듯한 주행감이 구현된다.

조에의 주행편의사양으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오토매틱 하이빔(AHL),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EPA) 등이 트림별로 차등 적용됐다.

이외 후방카메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오토홀드 포함), 오토 클로징·오프닝 기능,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보조사양이 탑재됐다.

조에 이용자는 전국에 있는 르노삼성차 A/S 지점 460여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압 배터리와 관련된 전기차 전용 수리 서비스는 르노삼성차 오렌지 레벨 서비스 지점 125곳에서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전기차 이용에 관한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줄 고객 서비스를 마련했다. 조에의 Z.E. 배터리에 대해 출고 후 8년 또는 주행거리 16만㎞ 두 조건 가운데 선도래 조건에 한해 배터리 용량 70%를 보증한다. 차량 운행 중 배터리가 방전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충전기 제휴업체와 함께 대응한다.

르노 조에의 트림 3종별 가격은 젠(ZEN) 3995만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원, 인텐스(INTENS) 4395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