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일본 경제를 강타한 가운데 일본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1분기 대비 7.8%나 줄었다. 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주춤거리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세계금융위기 당시의 충격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17일 발표한 2분기 GDP 수치는 실로 충격적이다. 3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며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이 -27.8%이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1955년 이후 최대 규모의 역성장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7일 일본 도쿄 등 일부 지역에 1차 긴급사태를 발령한 후 이를 전국으로 확대, 5월 25일 모두 해제했으나 위축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했다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 2분기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외출 자제령 등을 내렸기 때문에 내수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업 설비 투자가 -1.5%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개인소비는 1분기 대비 -8.2%를 기록했다. 수출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1분기 대비 무려 -18.5%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일본 경제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급사태를 발령하지 않아 일부 수치는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확진자 숫자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4일간 최소 1000명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