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씻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서울대병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코로나19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감염경로 확인이 어려운 ‘깜깜이 환자’가 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서울과 경기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145명이다”면서 “두 지역을 합한 환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감염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 사례의 비율이 14%를 넘었다. 중대본은 “방역망의 통제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깜깜이 환자 비율은 이달 초 6% 내외였지만 지난 8일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날마다 8.5%, 9.2%, 10.4%, 10.1%, 11.4%, 13.4%, 13.7%, 13.2%를 나타내고 있다. 깜깜이 환자 비율이 7일 새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날 교회와 시장, 학교, 패스트푸드 체인,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한 서울과 경기도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2주간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16일부터 2주간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대상 시설을 확대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ㆍ행사는 취소하거나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위험도가 높아져 앞으로도 당분간은 확진자도 큰 폭으로 계속 나타날 것"이라며 "까딱하면 우리의 방역망 그리고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