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 2020년 2분기 경영 실적. 출처=코오롱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코오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올해 2분기 흑자를 내며 선방했다. 종속 회사인 코오롱글로벌의 주택 사업과 BMW 신차 판매량이 그룹 실적 호조를 견인한 공신들이다.

코오롱은 2020년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하면서 IFRS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조1745억원과 영업이익 531억원, 당기순이익 40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코오롱글로벌의 주택 사업 매출 확대와 BMW 신차 판매 확대 및 지분법 이익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0.1%(1078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4%(206억원) 불어났고, 당기순이익은 1년 전 -31억원에서 470억원 증가해 흑자로 돌아섰다.

코오롱글로벌의 수익성 높은 민간 주택 매출 확대와 원가율 개선, BMW 신차 판매 증가 등으로 영업익이 큰 폭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단 1분기보다는 하락했는데, 1분기 경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SKC코오롱PI 지분 매각 이익이 일시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2분기 당기순이익 또한 코오롱환경에너지 매각 차익 등이 반영돼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고 있기는 하나 코오롱글로벌이 풍부한 수주 누적 잔고를 보유하고 있고, 유통 사업부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분법 적용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석유 수지와 아라미드, 필름·전자 재료 등 고부가 제품들의 소재 경쟁력을 통해 대외 리스크를 극복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