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이 강원도에 건립할 재난 구호 생활 지원 센터 조감도. 출처=코오롱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코오롱이 최근 집중 호우로 보금자리를 잃은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생활 편의 시설부터 의료 시설 등을 한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재난 구호 시설을 '통째로' 기부한다.

지난 14일 코오롱에 따르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는 이날 강원도청에서 재난 지원 시설 기부 약정식을 가졌다.

코오롱이 기부하는 재난 지원 시설은 10개의 모듈형 구조물로 결합된 250㎡(약 75평) 규모의 건물로, 내부 집기류 등까지 포함하면 5억원 상당에 달한다. 

화장실, 샤워실, 세탁기, 건조기 등 생활 시설부터 의료진의 간단한 진료·치료 등이 가능한 의료 기기, 물리 치료와 휴식을 위한 안마 의자와 족욕기 등까지 갖춘 원스톱 재난 구호 시설이라는 설명이다.

코오롱은 빠른 시간 내 건설이 가능한 모듈러 공법으로 약 15일 만에 해당 시설을 완공해 강원도에 기부할 예정이다. 국내 중소 기업인 엑시아머티리얼스가 소재를 공급하고, 코오롱글로벌 자회사 코오롱모듈러스가 시공에 나선다.

학교나 체육관 등 임시 대피 시설에서 장기간 생활해야 하는 수재민들이 화장실·샤워실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의료 서비스와 심리 상담 등도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 모두를 빠르게 제공하는 데 최적화 된 방법으로 모듈러 공법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모듈러 공법 특성상 건립·이전 등이 쉬워, 해당 시설은 재난 구호용 외에도 향후 지방 자치 단체의 필요에 따라 주민 복지 센터 등으로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는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모듈형 재난 지원 시설을 기부하게 됐다"면서 "신속한 재해 복구로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창궐하던 지난 3월에도 서울대병원에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24개 병상·1개동 규모의 음압 병동을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