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제일은행 본점. 출처=SC제일은행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SC제일은행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8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8% 늘어난 규모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820억원으로 전년 동기(1503억원)보다 21.1% 증가했다.

이자수익의 경우 SC제일은행은 상반기 기준 4735억원, 2분기 기준 2430억원을 벌어드렸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0.17%, 2.02% 증가한 수치다. 

SC제일은행은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를 통한 대출자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대유행과 두 번에 걸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 시장 여건 악화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수익 증가폭은 이자수익 증가폭보다 컸다. SC제일은행은 올 상반기 2104억원의 비이자수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1674억원) 대비 25.7% 늘어난 규모다. 2분기 비이자수익으로는 전년 동기(751억원)보다 5.6% 늘어난 79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자산관리(WM) 수수료 수익과 기업금융 외환 트레이딩 수익이 호조를 보인 결과라고 SC제일은행은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03%포인트, 1.37%포인트 상승한 0.48%, 8.02%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동기보다 각 0.22%포인트, 0.11%포인트 개선된 0.34%, 0.15%로 집계됐다. 

반면 상반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7.72%로 전년동기 대비 28.72%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른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434억 원으로 전년동기(249억 원)에 비해 74% 증가해 코로나19 여파로 확대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총자산 규모는 전년동기(68조9387억 원)보다 12조6019억 원(18.3%) 늘어난 81조5406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 자산과 투자 자산, 파생상품 자산 증가에 따른 것이다.
 
2020년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5.19%, 13.37%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시장 상황 변화에 기인한 특정 부문의 단기적 실적 호조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은행 전반의 영업력 강화와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며 “올 하반기 이후 영업 환경은 더욱 험난하고 불확실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리스크에 대한 탄력성을 키우고 우리의 강점을 보다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