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쌍용차(003620)가 불확실한 전망을 근거로 감사인으로부터 또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쌍용차는 14일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에 이어 반기보고서마저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삼정회계법인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쌍용차는 반기 순손실이 2025억원에 달하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4480억원 초과하는 상황"이라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밝혔다. 쌍용차의 지난 6월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은 약 3069억원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오는 19일 재개된다.

아울러 쌍용차는 두 번 연속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

현재 쌍용차는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도 추가 투자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게다가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날 경우 지분율을 50% 이하로 낮추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