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주류업계의 굿즈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자사의 마스코트를 활용한 굿즈부터, 한정판 등 다양한 콜라보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1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성수동에 국내 최초 캐릭터샵 ‘두껍상회’를 열고 다양한 굿즈를 선보인다. 구하기 어려웠던 참이슬 백팩과 두꺼비 피규어, 테라박스모양 병따개, 필라이트 코끼리 인형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전용잔 패키지, 캐릭터 패키지 등 인기 제품으로 구성된 럭키박스를 주말 한정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 매일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요일별 두꺼비 뱃지 이벤트’와 ‘두꺼비 뱃지를 모아라 이벤트’, ‘SNS 이벤트’ 등도 진행된다.

▲ 하이트진로의 성수동에 위치한 ‘두껍상회’. 출처=하이트진로

버드와이저는 헨리와 함께하는 ‘#즐겁게넘겨’ 캠페인의 일환으로 ‘홈 디제잉 굿즈 세트’를 선보인다. 홈 디제잉 굿즈 세트’는 미니 글라스 4종, 미니 가습기, 미니 미러볼 등 소셜 미디어 상에서 주목을 받았던 소품들로 구성했다.

‘홈 디제잉 굿즈 세트’는 제품 이름에 걸맞게 집에서 음악과 함께 재미난 디제잉을 연출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광고 속 헨리가 사용한 소품과 동일한 사이즈로 제작한 미니 글라스 4종에는 각각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버드와이저의 브랜드 역사와 가치를 강조한 로고를 새겨 넣었다.

‘홈 디제잉 굿즈 세트’ 출시를 기념해 헨리의 친필사인 포스터 이벤트도 29CM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7일 부터 온라인 셀렉트숍 29CM에서 ‘홈 디제잉 굿즈 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 버드와이저 ‘홈 디제잉 굿즈 세트’. 출처=버드와이저

오비맥주는 최근 패션 브랜드 게스와 협업한 티셔츠와 모자 등 협업 상품 5종을 선보였다. ‘오비 미츠 게스’(OB meets GUESS)를 주제로 맥주 ‘오비라거’의 캐릭터인 ‘랄라베어’와 게스의 메인 심볼인 삼각로고를 조합해 디자인했다.

티셔츠 제품은 게스의 로고를 들고 있는 랄라베어, 게스 모자를 착용한 랄라베어 등 다채로운 디자인을 제공한다. 색상 역시 기본 색상인 흰색과 검은색을 비롯해 파란색, 녹색, 회색 등 총 7가지로 구성했다.

발포주 ‘필굿’의 고래 캐릭터 ‘필구’를 활용한 상품도 선보였다. 집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홈캉스족’을 겨냥해 출시한 ‘필굿 잼 박스’(FiLGOOD ZAM BOX)는 지난 15일부터 전국 홈플러스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 오비라거의 '랄라베어' 패션 굿즈. 출처=오비맥주

이처럼 주류업계가 굿즈 열풍에 뛰어드는 이유는 코로나19로 가정용 주류 시장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일반주점이 아닌 개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브랜드 간 경쟁이 촉진된 것이다.

또한 주류 소비의 핵심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굿즈는 참신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굿즈는 SNS 등을 통해 공유 및 확산되면서 이는 자연스레 바이럴 마케팅 효과로 이어진다. 기업들이 한정판 형식으로 출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시장의 가정용 채널 비중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브랜드 간 마케팅 경쟁이 촉진됐다"면서 "그 중 가심비를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굿즈 상품은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