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유럽 내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국가에서 젊은 20~30대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증가하는 추세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지난 12일 하루 동안 25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봉쇄 완화 이후 최대치다.

독일 또한 최근 하루 1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날 122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스페인은 현재 유럽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나라 중 하나로 매일 1000~3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37만8168명으로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가장 많다.

이에 스페인 공군은 지난 몇 주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아라곤의 주도 사라고사에 야전병원을 배치했다.

아울러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행정청은 전날(1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야외 흡연 금지령을 이날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CNN은 "지난 봄 유럽의 코로나19가 요양원, 병원 등에서 주로 확산했다면 이번에는 젊은층이 이용하는 바와 식당 등을 중심으로 좀 더 치사율이 낮은 코로나19가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최근 몇몇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진단 검사, 접촉자 추적 강화를 촉구에 나섰다.

ECDC에 따르면 지난 1~5월에는 코로나19 확진자의 40%가 60세 이상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6~7월에는 이 연령대가 전체 사례의 17.3%로 급감했다.

반면 지난 6~7월 신규 확진자 가운데 19.5%가 20~29세 사이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평균 연령도 1~5월 54세에서 6~7월 39세로 내려갔다.

스페인 보건부는 “스페인에서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평균 연령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이는 더 많은 젊은이들이 감염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현재 프랑스의 20~40대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젊은층에서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낮아 지난 봄만큼 치사율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10만3562명, 사망자는 총 2만104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