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독일에서 1회 완전충전 최장 주행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투입한 코나 일렉트릭 3대. 각 차량 아래 적힌 숫자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기록한 주행거리를 의미한다. 출처= 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일렉트릭이 중도 충전없이 한국 공인 최장 주행거리의 2.5배가 넘는 거리를 달렸다. 각국 정부마다 다르게 인증하는 효율을 훨씬 넘어서는 실제 효율을 구현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2~24일 사흘 간 독일에서 코나 일렉트릭 3대로 주행거리를 측정한 결과 각각 1026㎞, 1024.1㎞, 1018.7㎞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나 일렉트릭의 이번 주행거리 평균치는 약 1023㎞로 한국 공인 최장 주행거리 406㎞의 2.5배에 달하며 독일 인증 기준 484㎞의 2.1배에 달한다. 테스트 이후 나타난 연비(전비)는 1㎾h 당 16㎞ 안팎 수준으로 측정됐다. 코나 일렉트릭의 국내 기준 공인 전비 5.6㎞/㎾h의 3배 가량 높은 효율을 보였다. 

현대차는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아우토빌트와 협업해 이번 테스트를 실시했다. 여러 운전자가 이번 테스트에 투입돼 35시간 동안 교대로 현지 출시한 코나 일렉트릭(㎾)을 타고 독일 레이싱 서킷인 유로 스피드웨이 라우지츠(라우지츠링)를 달렸다.

현대차는 차량의 전력을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 각종 방법을 실시했다. 영상 29도의 상온이 유지되는 기후 여건에서 달리며 공조 기능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모두 껐다. 도로교통법을 준수하기 위한 차원에서 주간주행등은 켜뒀다. 평균 속도는 도심 주행 시 기록할 수 있는 수준인 시속 30㎞를 기록했다.

현대차 독일법인의 위르겐 켈러 영업·마케팅 부문 MD는 “현대차는 이번 시험주행을 통해 코나 일렉트릭의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현대차의 유럽 판매실적의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모델 가운데 하나다. 지난 1~7월 기간 현대차의 유럽 판매실적 20만4737대 가운데 코나 일렉트릭(1만6511대)의 비중은 8.1%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체코공장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생산해 유럽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