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전국 공공택지에서 연말까지 4만4000가구가 분양된다. 서울 고덕강일지구를 포함해,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위례신도시, 경산 하양지구 등의 물량이 대기 중이다. 공공택지는 분양가상한제(분상제)가 적용되는 만큼, 인근 시세보다 저렴해 청약 열기가 예상된다. 

▲ 출처 : 닥터아파트, 건설사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 공공택지에서 이달부터 연말까지 51개 단지 4만3642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 ▲수도권 고덕강일지구, 위례신도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35개 단지 3만109가구 ▲충청권 내포신도시, 대전 갑천지구 등 9개 단지 8319가구 ▲영남권 경산 하양지구,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4개 단지 2734가구 ▲호남권 완주 삼봉지구, 무안 오룡지구 등 3개 단지 2480가구 등이다. 오피스텔, 임대, 신혼희망타운을 제외하고도 물량이 풍부하다.

공공택지는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주도로 개발된다. 분상제 적용으로 시세는 인근 아파트보다 저렴하다. 동시에 통망과 교육, 편의시설 등이 도시 계획에 포함돼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 6월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헤리엇’은 375가구 일반가구 1순위 모집에 5만6047명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 149.5대 1로 마감했다. 지난 2월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의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도 104.3대 1을 기록했고, 지방에 자리한 대전 둔곡지구 ‘대전 둔곡 우미린’도 63.95대 1을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가 상반기 몸값을 키운 가운데, 공공택지의 청약열기는 전매제한 강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공공택지는 분양가와 규제지역에 따라 3년에서 최대 10년으로 늘어난다. 지방의 경우에도 현재 전매제한 기간이 1~3년이다. 이후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이르면 이달부터 3년에서 최대 4년으로 강화될 여지가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공공택지 내 아파트는 까다로운 청약조건과 상대적으로 긴 전매제한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인근 도시의 전셋값 수준인 곳이 많아 청약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며 “오는 9월 분양부터 공공택지 특별공급 비중이 확대되는 등 젊은 층의 내집 마련 기회가 높아진 만큼 내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입지, 상품, 미래가치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택지 내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금호산업은 다음달 경북 경산시 하양지구에서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 공급 일정을 시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5개 동, 단일 전용면적 59㎡, 총 62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배후수요로 경산지식산업지구가 가깝고, 인근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역 개발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도 같은달 경기 하남시 감이동 하남감일지구에서 ‘감일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84㎡/114㎡, 총 49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지하 1층, 지상2층, 총 3만8564㎡ 규모의 ‘아클라우드 감일’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우미건설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7블록에서 ‘에코델타시티 우미린’을 같은달 분양한다. 지구 내 첫 분양단지로 전용면적 84~110㎡, 총 880가구 규모다. 인근에 중학교와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