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롯데리아 점장 모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시내 롯데리아 점장 등 총 22명이 회식을 한 가운데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2일 롯데리아 운영사 롯데GRS에 따르면 이날 오후 롯데리아 관계자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시내 회의에 참석한 롯데리아 점장과 지점사무소 직원 총 22명 가운데 서울 지역 7개 매장 점장 7명과 매장을 관리하는 롯데리아 중부지점(혜화동 소재) 직원 3명 등 1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롯데리아 군자역점에 모여 매장 운영 노하우 공유 회의를 진행했고, 이후 광진구 능동로 일대 족발집에서 오후 7시까지 1차 회식을 가졌다. 7시부턴 자리를 옮겨 ‘치킨뱅이 능동점’에 2시간 가량 머물렀다.

회의 참석자 중 10명은 확진을 받고,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2명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10명의 확진자 중 7명은 점장, 3명은 지점 직원이다. 음성 확진자 또한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장 확진자 7명은 각각 △종각역점 △면목중앙점 △군자역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점 △건대역점 △소공2호점 근무자다. 7곳 매장은 전날 저녁부터 폐쇄 조치 후 자체 방역에 들어갔다.

종각역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밀접접촉자 대상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점장을 제외한 근무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전날 휴점 후 이날부터 다시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나머지 지점들에 대해선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역사무소도 폐쇄 후 방역 조치를 마쳤다.

롯데GRS 관계자는 “확진 점장들 근무일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확진자 발생 후 선제적으로 전파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