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출처=셔터스톡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은행 예금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가계·기업 대출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대출은 전월 대비 가계 7조6000억원, 기업 8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 예금은 17조3000억원 감소했다.

늘어난 7월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4조원으로 전월대비 증가규모가 축소됐지만, 주택관련 자금수요 등의 영향으로 기타대출에서 증가폭이 3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증가 전환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늘어났다.

회사채는 순발행을 지속했으나 계절적 요인 등으로 규모가 1조5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주식은 대한항공(약 1조1000억원) 등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발행규모가 확대됐다.

은행 수신은 17조3000억원 감소해 전월(18조6000억원 증가)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기업자금 인출 등으로 크게 줄었으며, 정기예금은 금리하락, 지방정부 자금 인출 등의 영향으로 감소를 지속 중이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16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15조8000억원 감소) 대비 크게 늘어났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로 인출된 은행 자금의 재유입 등으로 증가했으며, 채권형펀드는 증가 전환했다. 또 주식형펀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