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국 정부가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에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틱톡이 개인정보를 유출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현지시간) 틱톡이 개인정보에 해당되는 12자리 고유 식별번호 '맥 주소'를 모아 중국 베이징에 본사가 있는 바이트댄스로 보냈으며, 이는 개인의 서비스 약관 동의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바이트댄스와 중국 공산당의 유착을 의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설득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사실상 틱톡 서비스를 미국에서 차단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바이트탠스의 틱톡과 텐센트의 위챗을 퇴출시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트위터가 틱톡 사업부 전체, 그리고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이들 미국 기업들의 바이트댄스 인수가 무위로 끝날 경우 틱톡은 미국에서 전면적으로 퇴출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 국경분쟁을 기점으로 현지서 퇴출된 틱톡에 최악의 위기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 출처=갈무리

이런 가운데 틱톡의 정보유출설이 제기되며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의 관련 의혹제기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틱톡은 당시 캘리포니아의 한 대학생 개인 정보를 중국 서버로 이전한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한 바 있다. 무단으로 해당 유저의 정보가 중국의 버글리(bugly.qq.com)와 우멍(umeng.com) 등 2곳으로 유출됐다는 주장이다. 최근에는 iOS 14에서서 특정 앱이 클립보드에 접근할 때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됐는데, 틱톡에서 해당 알람이 계속 등장해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