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최악의 적자에 허덕이던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4월부터 6월까지 실적을 발표하며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1조2557억엔(약 14조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극적인 반등의 이유가 비즈니스의 성공이 아닌 자산 매각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라는 점에서 소프트뱅크의 위기는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출처=갈무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11일 올해 4월부터 6월까지의 연결 결산 기준, 1조2257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9% 성장했다고 밝혔다. 1월부터 3월까지 1조4381억엔(약 16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상태에서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J커브의 동력으로는 자산 매각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는 T모바일 매각을 통해 4219억엔의 이익을 얻었고 자회사 스프린트가 지난 4월 T모바일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7364억엔의 이익도 계상됐다. 여기에 최근 각 국의 주식시장이 이상열기를 보이며 펀드에서 이익이 났고, 알리바바 등 주요 기업의 지분을 매각한 차익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프트뱅크의 극적인 반등은 비즈니스가 살아난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자산 매각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에 가깝다. 아직 소프트뱅크의 위기는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여전한 업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