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해 -0.8%라 발표했다.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1일 OECD가 한국 경제 보고서(Economic Surveys: Korea 2020)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전망하며 기존 -1.2%에서 -0.8%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금의 코로나19 통제가 계속된다는 전제로 한국이 경제 반등의 발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시작된다면 -2.0%의 경제 성장율 전망치를 내놨다. 이 역시 직전 전망치인 -2.5%와 비교해 고무적인 수치다.

OECD가 올해 각 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며 수치를 상향조정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은 가운데 당분간 수출 중심의 경제 모델은 타격을 받겠으나 탄탄한 내수 시장 효과로 최악의 위기를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서울 을지로에 있는 중부시장에는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방역 소독을 완료 했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대면 접촉이 발생하는 재래시장 특성상 감염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3~4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바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이소현 기자

다만 내수경제를 떠받치는 정부의 공격적 지원정책에는 경고등이 들어왔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정부 총수입은 226조원으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20조1000억원 줄어든 반면 총지출은 316조원을 기록해 31조4000억원 증가했다. 

4차 추경 가능성까지 시사되는 가운데 상반기 재정적자만 11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