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솔루션 2020년 2분기 경영 실적. 출처=한화솔루션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한화솔루션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두 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2분기 연결 기준 경영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액 1조9564억원과 영업이익 128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들었으나, 영업익은 8%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41% 증가한 1473억원을 기록했는데,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이 지분을 보유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상장하면서 평가 차익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지난 1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석유화학 사업인 케미칼 부문과 태양광 사업인 큐셀 부문이 상호 보완적인 작용을 하면서 실적 변동성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1분기에는 큐셀이 1000억원 넘는 영업익으로, 2분기에는 케미칼이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익으로 실적을 견인하면서, 전체적으로 두 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는 설명이다.

▲ 한화솔루션 2020년 2분기 사업 부문별 경영 실적. 출처=한화솔루션

사업별로 보면, 먼저 케미칼 부문에서 매출액 7811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주요 제품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은 2019년 2분기 대비 13% 쪼그라들었지만, 영업익은 저유가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유화 제품의 마진 폭이 확대되면서 30% 확대됐다.

큐셀 부문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6% 감소한 7428억원, 영업익은 70% 급증한 52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은 미국과 유럽 등의 코로나19 관련 경제 봉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률을 달성했다"면서 "2분기 저점을 지나 3분기부터 점진적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가동 중단이 이어진 여파로 적자를 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30% 축소돼 1492억원, 영업손실은 332% 늘어 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3분기 전망과 관련해 "케미칼 부문은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되고, 큐셀 부문은 주요 시장의 점진적 수요 회복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첨단소재 부문 또한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