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이 11일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민규 기자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KG동부제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도 12년 만에 반기 기준으로 경상이익 흑자로 돌아서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KG그룹 계열사로 합류한 지 1년 만의 성과다. 

KG동부제철이 올해 2분기 및 상반기 연결 기준 경영 실적을 11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줄어든 5674억원, 영업이익은 139.3% 늘어난 28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7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따라서 상반기 매출은 1조1637억원, 영업익은 56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어들었으나, 영업이익은 332% 확대됐다.

상반기 기록한 경상이익은 3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956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2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4.9%로 3.9%포인트 상승했다.

KG동부제철에 따르면, 반기 기준으로 12년 만의 흑자 달성이다. '이익 중심의 경영'을 통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는 설명이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KG 합류 이후 주력한 기업 체질 개선 활동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기존의 사업 구조를 과감히 재편했고, 물적 분할 등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했다"고 언급했다.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은 "과거 열연 사업의 실패로 수년 동안 만성적으로 적자를 내는 등 아픈 과거도 있었으나, 국내 2위 컬러 강판과 해외 수출 1위 석도 강판 등을 보유한 점은 표면 처리 업계의 최고에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것"이라 말했다.

곽재선 회장은 이어 "더욱 과감한 설비 투자와 함께,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힘쓸 것"이라며 "컬러 라인 4기 및 종합 연구소 건설과 수출 중심 판매 구조 확립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소통과 주주 가치 제고에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