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세아베스틸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647억원, 영업이익 188억원, 당기순손실 60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주요 산업의 철강수요 급감으로 전년 대비 28.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25.2%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이연법인세 실현 가능성 검토에 따른 법인세비용계상에 따른 것으로, 올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1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원가 개선 및 주요 종속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의 수익성 방어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연결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2769억원, 영업이익 187억9500만원, 당기순손실 6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9% 줄었고, 영업이익도 3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14.1% 증가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생산 중단, 수출입 통제로 인한 물류 제한 등 전방 수요산업 부진 영향으로 특수강 판매와 매출이 급감하면서다. 대외 경기 악화로 전년동기 대비 이익 하락은 불가피했으나, 적극적인 롤마진 방어와 원가 개선 노력으로 3개 분기 적자 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은 고무적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2761억6700만원, 영업익은 200억3300만원, 당기순이익 152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6% 감소했지만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8%,  251.7% 개선됐다. 

주요국의 봉쇄 조치 등 영업활동 제한으로 수주 및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세아창원특수강의 주력 제품인 스테인리스(STS)는 특성상 다양한 수요처를 보유하고 있어 타 철강사 대비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2분기 말부터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공장이 재가동 되는 추세이나, 가동 정상화 도달과 신규 수주량 증가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나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영업활동 강화와 롤마진 확대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