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출처= IDC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만에 중국의 샤오미를 제치고 인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글로벌 무역분쟁 등의 사안과 깊은 관련이 있는 중국에 대한 각 국가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IT업계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은 26.3%를 차지하며 29.3%를 차지한 샤오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으로 한정한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샤오미에 밀렸다. 그러나 인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5%를 차지하는 피처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4%를 차지해 업계 1위에 오르며  스마트폰과 피쳐폰을 합한 인도 전제 휴대폰 시장점유율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순위 변동에 대해 IDC는 “코로나19로 확산으로 인한 중국의 공급망 운영 중단 문제와 더불어 각 국가들의 반중(反中)정서로 인한 인도 소비자들의 중국제품 불매운동 여파가 반영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 내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2분기 54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2분기 480만대로 감소했으나 출하량 320만대를 기록한 비보(Vivo)보다는 앞섰다. 

IDC 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에는 인도 휴대폰 시장의 수요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의 인도 내 점유율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