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석경 투시도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수도권 분양권 전매 시장이 위축되면서 올해 2분기 반사이익을 누렸던 지방광역시도 하반기 규제가 강화된다. 이에 마지막 남은 전매 시장으로 지방 소도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원인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의 분양권 전매 건수는 1년새 55.14%(1만211건) 오른 3만4077건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2.8%(930건) 올랐다. 이는 시도·광역시에서 전매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규제 지역으로 지정된 수도권은 전매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으로 1년새 2000건 이상 증가한 3902건을 기록했다. 이전 분기와 비교해도 900건 가량 늘었다. 충북의 경우 1년새 754건에서 2435건으로 증가했고, 인천(1200→2601건), 충남(347→1742건), 전남(835→1851건) 등 배수 증가한 지역도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상승한 지역은 대구(1873건→2422건), 전남(1316건→1851건), 경북(1114건→1417건), 경남(1819건→2109건) 등이다. 

반면 수도권 규제지역은 분양 시장이 위축됐다. 수도권인 서울은 449건에서 252건으로 반토막이 났고, 인천(3307건→2601건), 경기(8900건→8866건) 등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3, 4분기 분양권 거래는 광역시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 중소도시가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규제 효과가 극명히 들어나는 가운데, 8월부터 지방 광역시도 규제가 강화되면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8월부터 지방 광역시의 분양권 전매가 강화되고, 내년부터 분양권도 주택수에 포함되는 사안을 볼 때 단기간 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다”며 “활발했던 매수세가 지방 중소도시로 옮겨가며, 분양권 전매 초기부터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신규 분양 단지는 적잖은 분양 열기를 보일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수도권 중심 규제가 발표된 이후 6월 지방의 일부 중소도시는 분양권 거래가 2배 정도 늘기도 했다. 창원 의창구 169%(85건→229건), 경북 경산은 126%(60건→136건), 강원 속초 74%(69건→124건) 등이다. 

한편, 지방 중소도시에선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KTX강릉역 동도센트리움, ‘포레나 순천’,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은 13일 강원 속초시 동명동 일원에 공급하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동도건설은 이달 강원 강릉시 포남동 일원에 짓는 ‘KTX강릉역 동도센트리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3층, 3개동, 전용면적 40~59㎡, 아파트 176가구·도시형 생활주택 250가구·오피스텔 28실 등 총 454가구 규모다.

한화건설도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리 일원에 들어서는 ‘포레나 순천’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9개 동, 전용면적 84~119㎡ 총 613가구 규모로 순천 신흥주거타운 내 첫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로 지어진다. 

대림산업은 경남 밀양시 내이동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66~110㎡ 총 560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