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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에 트위터도 참전한 틱톡 복마전, 중국 발만 구르는 이유는?미중 갈등 최고조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국 정부가 틱톡에 이어 위챗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금지령을 내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일부, 혹은 전체 사업부를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트위터까지 틱톡 인수전에 돌입해 눈길을 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불만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지만 맞불작전에 돌입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연출되어 눈길을 끈다.

▲ 출처=갈무리

틱톡의 운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바이트탠스의 틱톡과 텐센트의 위챗을 사실상 퇴출시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서비스들이 중국 정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기 때문에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논리다.

이런 가운데 MS가 틱톡의 북미 사업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내달 15일(현지시간) 관련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일각에서는 틱톡의 운영사인 바이트댄스 전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인도 국경분쟁의 여파로 위세가 크게 줄어든 틱톡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몰렸다. 미국 정부는 MS의 틱톡 인수합병 흐름을 지켜보며 만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예정대로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MS가 틱톡 인수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원조 SNS 트위터도 등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가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실버레이크파트너스가 트위터와 함께 틱톡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 보도했다.

트위터가 등판하며 틱톡 인수전의 판이 커지고 있으나, 현 상황에서는 MS가 틱톡을 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MS의 시가총액은 1조6000억달러 수준에 이르고 1360억달러 상당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트위터는 291조달러 시가총액, 78억달러 수준의 현금성 자산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실버레이크파트너스가 트위터의 편에 서도 MS에 비해 규모의 경제를 발휘하지 못하는 트위터가 틱톡을 인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MS가 틱톡의 미국 사업부가 아닌 전체 사업부를 인수하려 시도하고 있으며, 트위터는 미국 내 사업만 인수하려 시도한다는 것도 승부의 추가 MS에 쏠리는 중요한 이유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트위터의 덩치가 작기 때문에 인수합병 당시 규제 기관의 반독점 규제에서는 자유롭더라도, 미국 정부의 전반적인 반중국 기조를 고려하면 틱톡의 모든 사업부를 원하는 MS의 제안이 더욱 매력적이다.

▲ 시진핑 주석. 출처=뉴시스

중국의 반응은?
최악의 경우 틱톡이 공중분해, 혹은 미국 기업의 손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은 최근 상황을 두고 최소한의 대응에만 나서고 있다. 가뜩이나 미중 갈등 정국에서 중국의 편에 서는 나라가 거의 없는 가운데 더 이상의 확전은 위험하다는 판단이 섰다는 말이 나온다.

무엇보다 대응할 카드가 마땅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이미 2010년부터 자국에 '만리장화벽'을 세워 구글 및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의 서비스 대부분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틱톡을 중국 공산당의 '하수인'으로 격하하는 치욕적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이미 미국 기업들을 차단했기 때문에 별다른 맞대응 카드가 없다. 중국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20.08.09  20: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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