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2.0%)보다 대폭 하락한 -0.9%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에는 2.8% 성장률을 보이면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KDI 경제동향 8월호'에서 지난 7월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2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20명 응답)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조사(-0.3%)보다도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정부의 전망치(0.1%)보다는 1% 포인트 낮은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경기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강화됐다.

수출(금액 기준)은 세계 경제 침체로 올해 내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9.5%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5.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452억 달러로 작년보다 축소될 것으로 봤다.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 달러) 이후 8년 만에 최소 규모다. 

다만 내년에는 경상수지가 51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응답했다.

실업률은 4.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올해 취업자 수는 14만 명 감소했다. 내년에는 취업자 수가 20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4.0%)은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반기에도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올해 연간으로 0.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0.9% 상승률을 보이면서 저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현재 수준인 0.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