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구현모 대표이사가 AIDX 데이에서 ABC사업의 중요성과 추진방향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출처=KT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KT(030200)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의 사업 비전을 전 임직원에 공유했다.

지난해 10월 KT는 AI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하고,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KT는 5G, 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네트워크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원하는 디지털혁신(DX)을 추진 중이다.

KT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인공지능/디지털혁신 데이(AI/DX 데이)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KT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과 산업 전반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디지털 뉴딜’에 발맞추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KT AI/DX 데이는 ABC사업과 관련해 사내외 성공사례와 추진방향을 KT의 모든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이번에 처음 열렸다.

KT에서 ABC사업을 담당하는 임원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 김채희 상무는 ‘AI·빅데이터 사업현황 및 추진방향’을, 인더스트리 AI 플랫폼 TF장 한자경 상무는 ‘산업용 AI 기반의 DX 추진사례’를, 인프라서비스단장 이미희 상무는 ‘AI/DX를 가능케 하는 KT 클라우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채희 상무는 기가지니가 2017년 서비스 도입 3년여 만에 25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가운데 가정을 넘어 아파트, 호텔, 자동차 등으로 AI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는 고객센터, 로봇, 식음료, 제조,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KT의 AI·빅데이터 역량이 4가지 방향으로 확산 중이라고 강조했다. 4가지 방향은 ①산학연이 참여하는 ‘AI 원팀’을 중심으로 대한민국과 기업들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첨병’ 역할 ②AI와 GEPP를 결합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방지에 기여하는 ‘감시자’ 역할 ③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소상공인 특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동반자’ 역할 ④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국민기업’의 역할이다.

한자경 상무는 지금 기업들은 전문인력 부족, 비용 효율화, 사회적 책임 증대 등 공통의 고민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산업용 AI를 활용한 ‘3P 이노베이션(사람 People, 공정 Process, 제품 Product의 혁신)’을 제시했다.

이미희 상무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KT만의 차별화된 3가지 강점을 강조했다. 이 상무가 제시한 강점은 ①KT만이 가능한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네트워크’ 통합 서비스 ②공공·금융·제조 등 산업별로 특화된 맞춤 서비스 ③10년간 축적한 대규모 설계·운영 역량이다.

이어 기업부문의 최동렬 융합사업개발1담당이 ‘B2B AI 새로운 도전’에 대해, 커스토머부문의 김영걸 무선사업담당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무선매출 관리’에 대해, 미래가치TF의 진영심 인재육성분과장이 ‘KT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에 대해, KT 그룹사인 BC카드의 ‘금융 인텔리전스 사업 현황 및 수익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KT 사내뿐 아니라 사외 전문가도 강연자로 나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AI대학원 정송 원장이 ‘최적 의사결정을 위한 AI’를 주제로 강연했다. 라이나생명 CSO 겸 CTO인 이지현 부사장은 AI와 DX와 같은 기술이 바꾸는 보험에서의 고객경험 혁신에 대해 KT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KT 구현모 대표는 “2분기 실적에서 AI/DX 분야의 매출이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을 기록했다는 게 의미가 크다”며, “이번 AI/DX 데이가 플랫폼 사업자로서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KT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