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다시 발생하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도 고양시에선 반석교회와 기쁨153교회 2곳 확진자가 34명으로 증가했고, 서울에서도 선교회 소모임 관련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됐다.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해서는 이날 교인 3명, 가족 및 지인 1명이 추가됐으며, 고양 일단동구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들도 4명 추가되면서 누적 8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위험요인으로 교회에서 예배 후 교인들끼리 식사를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어린이집의 경우는 마스크 착용 미흡으로 봤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됐으며, 총 18명이 확진됐다. 구분별로는 교인 8명, 가족 및 지인 1명, 직장관련이 9명(양주시 산북초등학교 1명, 서울 강남구 소재 엘골인바이오 8명)이다.

서울 성동구 가족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누적 4명이다. 성동구 1명이 지난 5일 최초로 확진되고선 같은 날 가족 1명, 6일과 7일에는 각각 지인 부부 1명씩 추가 감염됐다. 현재 접촉자 관리 및 정확한 감염 경로에 대한 심층조사가 진행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주말 종교행사나 종교 소모임 등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지역사회로 전파될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며 "종교행사 시에도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항상 마스크 착용을 잊지 말고, 종교행사 전후 식사 제공 및 소모임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해외 유입 확진자는 13명 늘었다. 검역 단계에서 5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8명이 확인됐다.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의 추정 유입 국가는 미국 4명, 필리핀 3명, 알제리 1명, 오스트리아 1명, 방글라데시 1명, 카자흐스탄 1명, 인도 1명, 러시아 1명이다.

지난 6일 평택항에 입항한 일반화물선 그랜드 타지마(GRAND TAJIMA)호에 대한 승선 검역과 선원 전수검사 결과 이튿날인 7일 2명의 선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선박은 지난달 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항했으며 총 18명이 탑승해있었다.

확진자를 제외한 16명의 선원은 선 내 격리 중이다. 국내 근로자 등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