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렌탈업계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와 수돗물 유충 사태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다 여름철 성수기가 더해지면서 정수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단 평가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코웨이의 지난 2분기 매출은 8055억원, 영업이익은 16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6.6%, 22.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6.7% 상승한 118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 총 고객 계정 수는 801만 계정으로 국내는 633만, 해외는 168만 계정을 달성하면서 국내외 총 렌탈 계정수가 처음으로 800만을 돌파했다. 특히 코웨이는 올해 1~2분기 견조한 실적 결과로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조5744억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3080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 2분기 AIS 정수기, 벽걸이 공기청정기 등 혁신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업계 2위인 SK매직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SK매직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690억원, 영업이익은 110.4% 증가한 228억원을 기록했고, 계정 수는 194만을 기록했다. SK매직은 1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7%(2326억원), 44.5%(228억원) 상승한 바 있다.

교원 웰스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495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했다. 웰스는 웰스 시스템 정수기 '웰스더원'과 '웰스tt UV+(티티 유브이플러스)' 정수기 등 이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교원 웰스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시스템 정수기 웰스더원은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웰스 전체 정수기 계정 중 약 10%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호나이스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지만, 올해 상반기 정수기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간보다 25% 증가했고, 렌탈 계정수도 지난해 148만개에서 2분기 153만 개로 늘었다. 특히 얼음정수기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35% 증가하며, 전체 정수기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는 회사측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인천 수돗물 유충 발생 등으로 위생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수기 판매가 높아지고 있다"며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