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미국인 여행금지 권고 조치를 발령한지 약 4개월 만에 이를 해제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협의 아래 지난 3월에 발령된 전 세계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별로 여행 권고했던 이전의 시스템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예측하기 어려운 코로나19특성에 따라 해외여행 시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3월19일 여행경보 최고 등급인 4단계로 높이고, 자국민들에게 모든 여행을 자제할 것을 경고한 바 있다. 국무부가 전세계 모든 지역에 4단계 경보를 발령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

이번 조치는 CDC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약 20곳에 내렸던 3단계 ‘여행보건경보’를 해제한 직후 발표됐다. 

CDC는 대만을 비롯한 라오스, 모리셔스 등 13곳은 코로나19 위험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분류했다.

한국을 포함한 유럽 대부분 국가 등 200여곳에는 여행 경보 3단계인 ‘여행재고’로 하향 조정했다.  

인도와 러시아, 이란 등 30여개국은 아직 4단계인 여행금지로 분류돼 있다. 중국은 이날 현재 국무부 공식 사이트에 여행금지로 공지돼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며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재고’, ‘여행금지’ 등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