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케이프투자증권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6일 LG(00355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G가 LG CNS의 지분 매각으로 투자, 성장, 투자액 회수의 첫 사이클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차량용 전지 사업의 부각과 신규 투자, 성장 사이클 도래를 근거로 LG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주사의 경우 자회사의 성장 스토리가 주가의 동인이기 때문에 LG의 주가 매력도는 다소 떨어졌으나, 투자재원은 압도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게 심 연구원의 설명이다.

LG는 LG CNS의 매각으로 지주사 전환 뒤 1기 투자, 회수 사이클을 마무리했다. 투자 1기의 주역은 실트론, 서브원(현 S&I), CNS다. 이에 LG는 별도기준 순현금 1조7000억원을 보유하며, 기타 지주사 대비 압도적인 투자재원을 보유하게 됐다.

LG의 LG CNS 매각은 투자재원 마련 외에도 인수자(맥쿼리 PE)가 보유한 다양한 해외사업 기회를 공유하고자 함으로 판단된다.

또 올 2분기에는 LG화학의 차량용 전지 사업이 흑자전환 하면서 그룹의 지향점인 모빌리티(2차 전지, 차량 전장화, 자율주행)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될 수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폭스바겐 그룹을 고객사로 확보해 차량용 전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 연구원은 "LG가 LG화학의 지분 33%를 보여하고 있다"며 "실적으로 부각시킨 2차전지의 가치와 더불어 차량 전장화에 집중하고 있는 LG의 전략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