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배달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의 3강 체제는 옛 말이 됐으며 이제는 쿠팡이츠 및 카카오, 허니비즈 및 각 지역의 공공앱들이 총출동한 격전지로 변했다.

▲ 출처=갈무리

6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딜리버리히어로와 함께 기업결합 심사를 밟으며 시장 최강자의 위치를 수성하려 노력중이다. 오픈서비스 등 수수료 논란에 있어 잡음이 있었던 만큼 차분한 스탠스를 유지하며 B마트, 로봇 딜리 등 다양한 경쟁력을 타진하는 분위기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요기요는 가뜩이나 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과 기업결합 심사를 밟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 갑질 논란이 터졌으나, 일단은 유연하게 대응하는 중이다. 타사 대비 고가인 12.5%의 수수료가 아킬레스건이 되며 종종 문제가 되지만 현 상황에서 2위 사업자의 지위를 지키는 중이다. 반면 한식구인 배달통은 최근 쿠팡이츠에 밀리며 톱3에서 내려왔다.

쿠팡이츠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하고 있다. 배달통을 밀어내고 최근 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선 가운데 막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으나, 수수료 15%를 두고 일각의 불편함이 크다. 다만 이 역시 프로모션으로 뒤덮으며 '공격앞으로'를 외치고 있다.

이 외에 서울시와 경기도 등은 공공 배달앱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의 주요 파트너는 띵동의 허니비즈며 배달앱 2.0 시대를 맞아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삼았다. 경기도의 주요 파트너는 NHN 페이코다.

카카오도 꿈틀거리고 있다. 일각에서 1%대 수수료만 책정된 파격적인 배달 플랫폼 전략을 들고 나올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카카오톡 기반의 커머스 전략과 연계하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달앱 시장이 커지며 수수료 경쟁이 붙는 한편, 푸드테크 전반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시장이 커지며 다양한 시도도 많아지고, 배달앱 플레이어가 아닌 이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며 업계의 정의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범위가 넓어지고 절대치도 커지며 배달앱 시장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질 판"이라며 "시장의 비약적인 확장에 라이더의 숫자가 부족해 각 플랫폼들이 파격적인 배달료를 내걸고 라이더 유치에 나서는 상황"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