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대한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화물사업에 힘입어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0년 2분기 매출 1조6909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 당기순손익 1624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손익은 각각 흑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로 2분기 매출액이 급감했지만 화물기 가동률 확대 및 여객기를 통한 화물 수송 등 화물기 공급 극대화 등을 토대로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화물사업의 경우 여객기 운항이 급감해 벨리(Belly, 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이 어려워졌지만, 정비 및 점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화물기 가동률을 22% 늘려 공급은 오히려 1.9% 늘어났다. 또한 적극적인 수요 유치 노력을 기반으로 수송실적(FTK)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특히, 화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5960억원 대비 94.6% 늘어난 1조2259억원을 기록했다.

여객사업의 경우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전 노선의 수요 감소로 수송실적(RPK)이 전년 동기 대비 92.2% 감소했다. 하지만 4월 이후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수요가 회복세이며, 6월 이후 국제선에서도 소폭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며 영업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고효율 대형 화물기단의 강점을 활용하며 방역물품 및 전자 상거래 물량, 반도체 장비 및 자동차 부품 수요 등을 유치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해, 추가로 공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한 당사의 방역 노력을 지속적으로 알려 항공여행에 대한 고객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나갈 것”이라며 “언택트 추세에 발 맞춰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개편하고, 향후 수요 회복에 적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