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출처=셔터스톡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8년만에 최소 흑자로 쪼그라들었다. 상품수지에서 수출액이 크게 줄은 탓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91.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상반기(96.5억달러) 이후 8년 만에 최소다.

상품수지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상반기 상품수지는 24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2419.3억달러로 전년동기(2783.9억달러) 대비 13.1% 줄었다. 수입액도 2179.4억달러로 전년동기(2414.9억달러) 대비 줄었지만 감소폭이 9.8%로 수출액보다 작았다.

서비스수지는 84.1억달러 적자로 지난 2016년 상반기(77.9억달러 적자)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간 이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31억달러 적자로 2014년 하반기(22억달러 적자) 이후 최소를 기록하면서다.

6월 경상수지는 68.8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월(78.3억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6월 상품수지는 전년동월(62.7억달러) 대비 흑자폭이 4억달러 축소됐지만, 전월대비(25억달러)로는 크게 늘었다.

6월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석유류 등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중국 수출이 증가 전환하는 등 감소세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 수입액 역시 에너지류 가격 약세 등의 영향에 따른 원자재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본재·소비재의 수입 증가로 감소세가 완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