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향 물품 전달 행사에 참석한 전영태 한수원 상생협력처장(왼쪽 5번째)와 장재윤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사무국장(왼쪽 4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한국수력원자력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수주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체코의 마음을 사기 위해 현지 사회 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

한수원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를 통해 체코의 사회 복지 시설들을 지원하는 물품을 5일 전달했다 밝혔다.

한수원은 물품 전달에 앞서 현지 학교와 보육원, 노인 시설 등 11개 기관의 150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 선호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에 맞춰 우리나라 전통차와 학생용 백팩, 수건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날 보낸 물품들은 이달 중으로 체코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한수원은 성공적인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전략으로 지난 2017년부터 해오름동맹대학(동국대·위덕대·울산대·한동대·포스텍·유니스트)과 함께 현지 봉사 활동을 시행하기도 했다.

올해도 현지 봉사 활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체코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무산됐다. 이에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우호적 관계 유지 및 긍정적 여론 형성을 위해, 봉사 활동을 물품 지원으로 대체했다는 설명이다.

전영태 한수원 상생협력처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체코 봉사 활동을 할 수 없어 아쉽지만, 물품 지원으로라도 현지 주민들이 위안을 받고 한국과 체코 간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수원은 체코의 두코바니 지역 내 1000~1200메가와트(MW) 규모 원전 건설 사업의 수주를 위해, 한국전력기술·한전연료·두산중공업·대우건설 등으로 구성한 입찰 태스크포스(TF) '팀코리아'를 꾸리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