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팜이 개발한 기면증 치료제 '수노시'. 출처=재즈파마슈티컬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기술이전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의 분기 매출이 급증했다.

5일 수노시의 미국ㆍ유럽 판권을 보유한 재즈 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에 따르면 수노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857만 8000달러(10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7월 미국 발매 후 최대 실적이다. 전 분기 192만 4000달러(23억원) 대비 345.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050만 2000달러(125억원)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182.8% 늘어났다.

재즈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는 수노시의 처방 증가에도 쿠폰 사용에 따른 공제율이 높아 매출 규모가 줄었다. 2분기에는 처방 증가와 공제율 감소 효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말을 기준으로 수노시 처방 시 민감보험 적용을 받는 환자 비율은 약 85%다.

재즈는 5월 이후 독일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도 순차적으로 제품 발매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올해 말까지 글로벌 공급물량을 충분히 준비하고 온라인 방식 등의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달 말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미국 수면학회 연례학술대회(APSS2020)에서는 수노시와 관련한 5건의 연구논문 초록 발표가 계획됐다.

브루스 코자드(Bruce cozadd) 재즈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위협에도 지난 5월 수노시의 독일 출시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성과를 이뤘다”면서 “간판 의약품인 ‘자이렘’과 신제품 수노시 등의 의약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미국 바이오테크 에어리얼바이오파마에 수노시를 기술이전했다. 재즈는 2014년 에어리얼바이오파마로부터 수노시의 미국, 유럽 등 나머지 국가에서 개발, 제조, 상업화하는 권한을 넘겨받았다.

SK바이오팜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12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수노시 매출액에 따라 재즈로부터 판매 마일스톤과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재는 수노시와 관련한 기술료와 로열티를 에어리얼과 SK바이오팜에 나눠 지급한다. 구체적인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