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강서 본사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홈플러스 노조가 오는 17일 임시공휴일을 앞두고 2일간 파업에 돌입한다. 

4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오는 14일, 15일, 16일 중 2일간 지역본부 주관으로 경고파업을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는 올해 5.9%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임단협 투쟁에 나서고 있다. 노조는 당초 18.5%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최근 임금 인상률을 5.9%로 낮추고, 회사측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협상에서 노조측은 "대형마트가 위기에 처한 점을 고려해 일부 인상률을 양보한 '수정안'까지 준비했지만, 사측은 10차례에 걸친 교섭에서 한 번도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인 바 있다. 

반면 홈플러스 측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상최악의 실적 발표 후 위기상황 타개 및 부족한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3개 내외 점포의 자산유동화를 밝힌 바 있다"라며 "현재 안산점, 대전탄방점 등 2개 매장 자산유동화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기업에게 황금과도 같은 연휴기간에 경고 파업을 예고하는 있는 것은 내수살리기에 나선 정부의 지침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비 노조 직원들과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꼴" 이라며 "임금을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회사의 지속경영과 매출에는 관심 없다는 이율배반적인 행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