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중서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주 미주리·몬태나·오클라호마 등 일부 중서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주 등 선벨트 지역의 재확산세가 감소한 반면 중서부가 새 핫스폿(집중발병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선벨트 지역에서는 플로리다·미시시피·앨라배마 주에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면서  앞서나가며 다른 주들을 앞지르고 있다.

미국 내 유일하게 누적 확진자 50만명을 넘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5739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총 환자 수가 51만4901명으로 집계됐다.

플로리다주에서는 47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누적 확진자가 49만1884명으로 증가했다.늘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이날 129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13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주리주에서는 1593명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몬태나주에서는 지속 1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현지시간)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의 '새로운 국면' 관련 발언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 소장은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면 이를 통제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육류 처리공장, 요양시설, 교도소 등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할 시 감염자 파악이 보다 쉽고 전염 확산을 방지할 수 있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 시 통제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전파에서는 무증상자들이 병을 전파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증상자들을 파악하고 격리하고 이후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 추적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이와 같은 무증상 감염이 지역사회 전파 확산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71만2305명, 사망자는 총 15만537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