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서울 원룸 전월세 평균 보증금은 상승한 반면, 거래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본격 시행을 앞둔 가운데, 세입자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발표한 '서울 단독·다세대·연립 전월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단독·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총거래량은 5만 3444건으로 1분기보다 18% 줄었다. 전체 거래랭 중 전세는 60%(2만1330건), 월세는 40%(3만2114건)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 거래량은 관악구가 473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4008건), 강서(3159건), 광진(3121건), 은평(3070건) 순으로 뒤를 이으며 전반적으로 1분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목동 학군이 자리한 양천구의 경우에는 5%(89건) 상승했다.

면적별 거래량 역시 감소세가 뚜렸했다. 계약면적 30㎡ 미만 소형 원룸의 경우 전분기 대비 거래량이 28%(8022건) 줄었다. 30㎡ 이상의 투스리룸 역시 9~15%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보증금은 올랐다. 계약면적 30㎡ 미만 원룸의 평균 보증금은 1억4974만원으로 1년새 14%(1824만원)올랐다. 지난 분기보단 4%(564만 원) 상승했다. 투룸으로 불리는 30~45㎡의 전세 보증금은 1억5374만원, 45㎡~60㎡ 주택은 1억9414만원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30㎡이하 원룸의 평균 전세 보증금의 경우 서초구가 2억322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2억516만원), 송파(1억8395만원), 강서(1억7997만원), 양천(1억7382만원) 순이다. 또한 서울 25개구 중 12개구의 전세보증금이 전분기보다 5%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방 데이터 분석 센터 관계자는 “최근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전세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추세로, 서울 25개구 중 12개구에서 전세 보증금이 (3개월만에) 5% 이상 올랐다. 주택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매물 잠김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세 수요자의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