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일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 목표 주가도 기존 3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현재 주가는 오전 11시 47분 기준 2만7200원(+7.31%)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1.4%와 33.6% 증가한 1조3678억원과 702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각각 1조3550억, 510억)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2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신차용 타이어(OE)와 교체용 타이어(RE)의 수요가 감소해 타이어 생산량은 27% 감소했지만, 유가 하락으로 합성고무 등 고정비가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라며 “특히 5월부터 매출 비중이 큰 미국·유럽에서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타이어를 괴롭혔던 3가지 악재가 해소되며 길었던 하락 사이클에서 벗어나는 중이다”라며 “먼저 미국 유통망이 소매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회복 중이며, 국내 점유율이 중저가 시장에서 회복 중이고, 마지막으로 현대차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OE(신차용) 타이어 수주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포뮬러E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 선정되고 포르쉐 타이칸에 고성능 타이어를 공급하며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tier 1으로 자리매김한 부분도 긍정적이다.”라며 “글로벌 타이어 시장 전체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나 회사의 펀더멘털 회복이 주가에 덜 반영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증권사들 또한 한국타이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유지·상향했다. 신영증권은 3만2000원, 신한금융투자 3만원으로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2만9000원, 현대차증권 3만2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 3만3000원 등으로 일제히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