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사진=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규제를 담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더 오르기 전에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심리와 코픽스 인하로 낮아진 금리 매력까지 더해졌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 5곳의 7월 가계대출 잔액(말잔)은 634조9053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1810억원 증가했다.

늘어난 가계대출은 주담대가 끌어올렸다. 7월 주담대 잔액(말잔)은 452조823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672억원 늘었다.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 6월은 전월 대비 8461억원이 늘어났지만, 7월에는 5000억원이 더 증가했다.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잇따른 규제안을 내놓았지만,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 심리를 꺾진 못했다. 여기에 주담대 기준이 되는 코픽스(신규취급액기준)는 지난달 0.89%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주담대 증가와 함께 신용대출 잔액도 늘고 있다. 7월 신용대출 잔액(말잔)은 120조2043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6810억원 늘어났다. 지난 6월 늘어난 신용대출 잔액은 2조8374억원이다. 신용대출 잔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증가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