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지난 31일 아프리카TV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아프리카TV에 대한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현재 주가는 6만5600원이다. 3월에 4만원 아래에서 거래됐으나 68.2%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7541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하반기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아프리카TV의 성장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 트렌드 수혜로 플랫폼 서비스 호조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외부 활동 감소로 인한 실적 개선이 단순히 2분기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상반기에 부진했던 광고 또한 하반기에는 신규 광고 상품의 출시 및 콘텐츠형 광고의 매출 증가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DB금융투자 신은정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은 기부 경제 매출의 탄탄한 성장으로 해당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매출이 증가했다"라며 “코로나19로 트래픽이 증가하고 유명 BJ 복귀, 신입 BJ 확대 등에 따라 월간 순 이용자가 624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7.1% 느는 등 큰 폭 증가했다"라고 진단했다.

아프리카TV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전 분기 대비 3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8%, 전 분기 대비 9%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컨센서스 상회했다.

이후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DB금융투자는 아프리카TV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74억원, 11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4.8%, 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 자료= 아프리카 TV,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신은정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기부 경제 매출에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돼 긍정적이다”라며 “특히 광고는 20년보다는 신규 상품이 활성화되는 21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이경일 연구원은 "5월 이후 마케팅 수요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라며 “신규 광고 상품 출시와 e스포츠 리그 재개, 유저 클립 VOD 서비스 강화를 통해 광고 매출도 점진적인 회복세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아프리카TV의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 또는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7만8000원, 교보증권은 7만7000원 유지, 신한금융투자는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