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가 진화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언젠가 도래할 미래의 세상을 단기간에 함축적으로 진행시키는 가운데, 통신업계 일선 현장도 그에 발맞춰 빠르게 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매장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바로도착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가동하고 있다. 바로도착은 고객이 T다이렉트샵에서 휴대폰을 주문하면 AI가 고객과 가장 가까운 인근 매장을 매칭해 해당 매장에 근무하는 T 매니저(매장직원)가 ‘주문 즉시’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다.

매장 직원이 주문 즉시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전국 커버리지’로 시행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오는 9월에는 아예 무인매장도 공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클래식 공연기획사인 크레디아와 함께 5G 기반 클래식 공연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크레디아가 기획하는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자사의 5G 및 AI 등 첨단 IT 기술들을 활용, 디지털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와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인 Btv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크레디아의 정재옥 회장은 “고전(클래식)이 첨단기술(5G)과 만나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길 기대한다”며 “5G 시대에 오감을 충족시켜주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클래식의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대폰 보험도 비대면으로 추진한다. AI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휴대폰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며 6일부터 가능하다.

▲ 출처=SKT

고객이 집에서도 휴대폰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가입 프로세스'를 업계 최초로 가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텔레콤과 캐롯손해보험이 공동 출자해 개발한 'AI영상인식기술 기반 360도 동영상 촬영 솔루션'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이 솔루션을 통해 고객은 직접 매장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본인이 이용중인 휴대폰의 상태를 상세하게 보험사 측에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 김성수 영업본부장은 “다양한 디바이스가 출시되는 5G시대 및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휴대폰 보험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은 5G시대 고객과 사회의 가치 혁신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나아가 K-언택트 선도에 앞장설 것” 이라고 밝혔다.

KT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가능성 타진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몰 KT샵에 일반 대리점이 부담없이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KT샵을 통해 1분 주문 & 1시간 배송 서비스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U+키오스크를 통해 유심개통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체험 매장에 보급될 계획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젊은층 고객이 많은 대학가 등에서 확대 운영된다. U+키오스크를 통해 고객이 자신에게 딱 맞는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골라 ‘셀프개통’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출처=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 ‘유샵(U+Shop)’에서는 ▲’유샵 전용 제휴팩’ ▲실시간 라이브 쇼핑 ‘유샵 Live’ ▲’원스탑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O2O서비스 전문 컨설턴트가 찾아가는 ‘프리미엄 배송’ 등을 제공한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전략채널그룹장 상무는 “최근 온라인 구매 확대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혜택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통신 서비스 구매 경험을 제공해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통신 온라인 쇼핑몰로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